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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16

까만머리 앤 2014. 2. 16. 14:44

오늘은 내 생일이다. 이젠 기억하는 사람도 점점 사라져가는 생일이고, 기억하기에도 민망할 만큼 여러번 지내온 생일이기도 하다.

어쩐지 우울한 기분이 드는 날이다.

 

오늘은 주일 예배시간에 마음 속으로 조용히 기도했다. 저를 믿고 제게 생명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동시에 나는 누구이고, 왜 왔고, 어디로 가는지 질문들이 맴돌았다. 내가 대단히 철학적인 사람이어서 이런 질문들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살다보면 순간순간 궁금해진다. 도대체 나는 왜 태어나서 살고 있는가? 그렇다면 나는 누구인가?

 

내 자의적인 선택에 따라 살게 된 삶이 아니고 주어진 것이어서 의문이 드는 것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