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에 비해 내가 많이 가져서가 아니라, 남에게 없는 것을 내가 가져서도 아니라, 내가 가진 것 자체를 온전하게 감사하며 풍요롭게 누릴 수 있는 방식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 남의 불행에서 얻어지는 비겁하고 치졸한 안도에서 '내가 (그들보다는) 가진 것이 많구나!' 하는 어리석은 알아챔은 빈곤하고 피곤하기 짝이 없다. 그것은 결코 감사함으로 이어질 수 없다. 나보다 더 많이 혹은 내게는 없는 그 무언가를 가진 자들과 이내 맞닥뜨리게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는 곧 절망의 나락으로 굴러떨어지게 될 것이다. 참으로 가난하디 가난한 세계가 아닐 수 없다. 이러한 곤궁한 세계가 아니라 내가 가진 것을 바로 알아보고 그것 자체로 충분한 기쁨을 얻는 따라서 그 어떤 것에도 쉽게 좌우되지 않는 속깊은 감사를 바탕으로 하는 넉넉한 세계를 갖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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